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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이를 대하는 방법의 변화 아이들과 오랜만에 그렇게 멀지 않은 철도 박물관에 견학을 갔다. 감성지수에 관한 EBS 다큐를 보고 난 터라 특히 준수에 대하여 적잖은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지은이보다 참을성도 많이 부족하고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법을 잘 모르는 듯하다. 하긴 특별히 가르쳐 준 적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눈앞의 욕심을 따르기 바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목청껏 소리를 질러댄다. 난 준수가 그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무섭게 혼을 내거나 윽박지르기 일수였고 급기야는 회초리를 들게 되었다. 순간을 해결하기에는 회초리를 효과 만점이었기 때문이다. 이틀 전부터 내 자신부터 바뀌기로 결심했다. 회초리는 자제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준수의 어떤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혼내거나 타이르기보다 그 행동으로 하여금 얻지 못하.. 더보기
너는 나의 모든 것 매운 것을 잘 못먹는 딸아이가 김치볶음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여보는 정말 그거 말곤 안 줄 생각이었나보다. 둘째를 재우러 들어가더니 잠이 들어버렸는지 우리 둘을 방치한지 세시간이나 되었다. 딸아이가 내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데 이녀석 배가 고프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배고파?" '끄덕끄덕' 다행히 전기 밥솥이 고장나는 바람에 꺼낸 옛날 압력밥솥에 볶음밥 하고 남은 식은 밥이 조금 남아 있었다. 김 한봉지와 김치. 내가 차려준 밥상의 전부였다.김을 절반으로 잘라 주고 알아서 먹겠거니 하고 작은 방으로 와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달그락 달그락 하면서 부지런히 뭔가를 먹는 소리가 나서 돌아봤을때 .. 아이 참.. 식은 밥에 김을 싸서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는.. 더보기